뉴스데스크정혜인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서 불‥주민 1명 사망·60여 명 대피

입력 | 2022-03-26 20:23   수정 | 2022-03-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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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서울 동대문구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새벽엔 경북과 제주에서도 불이 나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파트 7층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여기 지금 다 앞이 안 보여 연기가. 무섭다.″

아파트 옥상에는 급히 대피한 주민 십여 명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이 사다리차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쉽지 않았고, 2시간 뒤에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김인권/주민]
″정말 검은 매캐한 연기가 갑자기 연기가 막 쏟아지니까 정신이 없어가지고… 라인 같이 사시는 분들 (문) 두들겨서 일단 대피하시라 나오시라고…″

불이 시작된 집에 살던 40대 여성이 숨졌고, 주민 5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민 60여 명은 황급히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왔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10여 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대피 주민]
″마스크도 핸드폰도 다 놓고 몸만, 옷가지만 들고 그러고 이제 (옥상으로) 올라가다가… 아주 그때는 정신도 없어요. 벌벌벌 떨리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에 경북 봉화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적이 뜸한 곳이라, 화재 신고는 인근을 지나가던 버스 기사에 의해 4시간 뒤에야 이뤄졌고, 결국 이 집에 살고 있던 노부부 2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의 한 물품보관창고에서도 불이 나, 창고와 차량 8대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영상편집: 이혜지/영상제공: 강대근, 손서희, 경북영주소방서, 제주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