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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진도·안산 등서 8주기 기억식‥"우린 잊지 않았어"
입력 | 2022-04-16 20:16 수정 | 2022-04-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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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희생된 지 8년이 되는 날입니다.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과 사고해역이 있는 전남 진도 등 전국에서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먼저,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사고 위치를 알려주는 노란 부표 앞.
엄마는 작은 꽃잎들을 떼어 바다에 띄웁니다.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단원고 교정에서 가져온 벚꽃입니다.
여느 봄날처럼 하늘에서도 꽃과 함께 사진도 찍고 행복하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김정화/고 김빛나라 어머니]
″안 보고 싶다고 해서 이 꽃이 안 피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이걸 따서 아이들한테 한 잎씩 뿌려주고 싶어서‥″
아이들이 떠난 지 8년.
부모의 시간은 그때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보고 싶어 찾아왔지만, 눈에 보이는 건 부표에 적힌 ′세월′이라는 두 글자 뿐.
딸을 향한 그리움은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김병권/고 김빛나라 아버지]
″사랑하는 딸아, 벌써 스물여섯 살이 되었구나. 아빠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너를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구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에서는 세월호 8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인천에서도, 이들 희생자와 함께 구조 활동을 하다 희생된 민간 잠수사 2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발길도 잇따랐습니다.
[김충현]
″이 이야기도 자꾸 이야기하고 되새기고 그래서 좀 지속적으로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서울시의회 앞에 조성된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촛불 문화제가 열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김희건, 김백승/영상편집: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