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키이우 등 주요도시에 포화‥모스크바호 격침 보복 격화

입력 | 2022-04-16 20:24   수정 | 2022-04-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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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입니다.

오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주요도시에 다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곳곳에서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이 격침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도 공습경보가 울렸다고요?

◀ 기자 ▶

네 피난민들이 이곳 폴란드로 오는 거점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 리비우인데요.

오늘 새벽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사일 4기를 격추시켰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어제 외곽의 미사일 공장이 공격을 받았던 수도 키이우도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CNN에 키이우 교외 다르니츠키에 폭발이 있었고 구조대가 투입됐지만 사상자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로 돌아오고 있던 피난민들에게 지금 당장은 돌아오지 말고 잠시 안전한 곳에 머물라는 권고까지 했습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주요도시들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건 흑해함대 기함이 침몰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침몰한 군함이 모스크바호죠. 러시아는 화재로 가라앉은 것이라 했고,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격침시켰다고 맞섰는데 결국 격침이 맞나 보죠?

◀ 기자 ▶

네, 어제 우크라이나쪽의 설명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의한 격침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틀간 정보를 모은 끝에 순양함 모스크바 호가 우크라이나군의 넵튠 미사일 2발을 맞고 격침됐다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모스크바호는 러시아가 단 3대 보유하고 있는,장거리 대함미사일을 갖춘 ′슬라바급 순양함′이었습니다.

대공방어, 그리고 군함 30척의 지휘까지 맡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였기에, 2차대전 후 러시아 해군이 입은 최대 손실이란 평가입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모스크바호의 대공방어 시스템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확인하고 있다고 미국언론에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이렇게 보복공격을 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사용 가능성을 다시 경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핵무기든 화학무기든 러시아는 쓰려고 할 겁니다. 그들에게 사람의 생명은 아무 가치도 없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는 또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군은 3천명 가량이 전사했고 반면 러시아군 전사자는 2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위동원/영상편집 :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