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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북, 태양절 지나자마자 '신형 미사일' 발사‥군은 '늑장 공개'
입력 | 2022-04-17 20:09 수정 | 2022-04-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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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본 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올해들어 13번째 무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전술 유도무기′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우리 군은 이런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야 공개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동식발사차량에서 화염에 휩싸인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관계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활짝 웃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바로 다음날, 북한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어제 오후 6시쯤 함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외형이 비슷합니다.
KN-23은 터널이나 숲에 숨어있다가 밖으로 나와 4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숨어 지금의 요격체계로는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훨씬 짧고 고도가 더 낮아 KN-23의 크기를 줄인 개량형으로 판단됩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사거리 100km 정도에 있는 중요 핵심 표적들을 야전 포병군 사령관들도 표적을 탐지했을 때 즉각 공격할 수 있는, 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격력을 좀 배가시켰다.″
특히 북한은 이 신형 무기를 두고 ″전술핵 운용″ ″핵전투 무력″ 등의 표현을 써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당 대회에서 작고 가벼운 전술핵무기의 개발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는데도, 우리 군 당국은 하루가 지나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온 뒤에야 발사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이례적인 늑장 공개에 군이 북한 미사일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지만, 군은 추가 분석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내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본격 시작되고, 오는 25일 대규모 열병식이 예정돼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북한의 추가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