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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논문 공저자들이 최고점 부여‥커지는 '정호영 아빠찬스' 의혹
입력 | 2022-04-18 19:56 수정 | 2022-04-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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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어제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문제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정 후보자랑 논문을 같이 썼었던 의대 교수들이 자녀들의 편입학 시험에 면접 위원으로 들어갔었고, 점수도 굉장히 후하게 줬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습니다.
먼저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딸과 아들이 잇따라 경북대의대에 편입한 데 대해, 정호영 후보자는 시험이 공정했고, 특혜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어제)]
″추첨으로 배정해서 방에 3분씩 들어가게 됩니다. 특정 학생과 특정 교수님이 만나게 될 확률은 굉장히 거의 뭐 천문학적인 통계에 가까울 겁니다.″
그러나 정 후보자 아들과 딸이 응시한 2017,2018년 전형엔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썼던 의대교수 4명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갔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병원최고위직이었던 정 후보자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거라는 의혹이 여전한 겁니다.
먼저, 딸의 구술고사에서 20점 만점을 줬던 교수 3명 가운데 2명은 정 후보자의 위암 관련 논문 공저자였습니다.
이 중 정 후보와 7편의 논문을 쓴 A 교수는 2018년 아들의 서류 심사에서도 30점 만점에 최고점인 29점을 줬습니다.
또다른 B 교수는 논문은 물론 병원에서 주최하는 암 관련 교양 강좌를 정 후보와 함께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의 구술고사에서 최고점인 19점을 준 C 교수도 역시 정 후보자와 논문 4편을 함께 쓴 후배 교수였습니다.
논문 1편을 공동저술한 D 교수는 딸의 면접과 서류 심사에 참여했는데, 면접에선 다른 심사위원보다 낮은 27점을 줬지만, 서류 심사에서는 심사위원 중에 가장 높은 점수인 28점을 줬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논문 같이 쓴 교수 4명이 아들딸을 모두 6번 평가했는데 한 번 빼고 심사위원들 중 최고점을 부여했다는 겁니다.
정 후보 측은 ″심사위원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배정된다″며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측]
″병리과라든지, 진단했던 영상의학과나 이런 분들도 공저로 들어가거든요. 의대에서 심사위원으로 들어간다는 자체가 공저자 중에서 들어갔을 확률은 되게 많거든요.″
특히 구술고사는 ″정해진 기준에 맞는 내용이 답변에 많았는가를 체크하는 정량평가″라며 ″평가위원의 주관적 평가에 따라 점수를 주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신재란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