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창우, 정인곤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출범‥'수도권 블랙홀' 막는 지역균형발전 신호탄

입력 | 2022-04-19 20:41   수정 | 2022-04-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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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부산·울산·경남 세 도시가 연합해서 제2의 수도권으로 함께 발전한다는 특별 연합이 출범했습니다.

수도권으로 자본과 인력이 몰리는 것을 막고 지방균형발전을 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건데요, MBC 경남 서창우 기자, 울산 MBC 정인곤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세계 6위의 항만이지만 11위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비해 부가가치는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해선 공항과 철도의 연결이 촘촘하게 연결돼야 하는데, 그동안 신공항 위치 선정을 두고 지자체들이 갈등을 겪으면서 물류선진화도 10여 년이나 뒤로 후퇴했습니다.

지자체마다 제각각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중앙정부의 지원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동남경제권이 함께 후퇴하는 위기감이 높아지자, 부·울·경이 연합체를 만들어 공동개발을 한 뒤 이익을 나누기로 한 겁니다.

각 권역을 친환경 미래 자동차와 스마트 조선, 수소, 항공우주로 크게 나누어 신경제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그린 스마트경제 메가시티′를 발판으로 2040년까지 인구 1천만 명, 지역 내 총생산 491조 원 도시로 성장해 동북아 8대 경제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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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열쇠는 교통망입니다.

광역 급행 철도망을 만들어 수도권처럼 부·울·경을 1시간 안에 연결하겠다는 건데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울산과 부산을 잇는 광역전철이 개통한 이후 울산 태화강역 하루 이용객은 한 달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대선 / 부산 해운대구]
″사람도 많이 모이고 하니까 좀 타기 힘들지 않습니까. (배차) 시간이 좀 단축되면 분산되니까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울산 태화강역에서 출발해 부산 종점인 부전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분이어서 두 도시 간 이동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울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경남까지 확장되고, 광역 버스까지 확충되면 부·울·경 안에서 1시간 내 연결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청사를 마련하고 의회를 구성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사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강건구(경남), 김능완(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