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추억 돋는' 합작골 "15년 전 기억이 생생"

입력 | 2022-04-22 20:35   수정 | 2022-04-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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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박주영 선수가 울산 이적 첫 골을 멋진 발리슛으로 장식했는데요.

14년 만에 합작 골을 만들어 낸 이청용 선수와의 인연이 화제입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막 2달 만에 터진 박주영의 울산 데뷔골.

그림 같은 발리슛을 도운 논스톱 패스의 주인공은 이청용이었습니다.

[이청용 / 울산]
″주영이형이 골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고요, 제가 어시스트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고‥″

[박주영 / 울산]
″호흡을 맞추게 되서 감회가 새롭고, 또 그래서 더 즐겁고 재밌는거같아요.″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는 15년 전 장면을 소환했습니다.

함께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07년.

박주영은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주영(2007년 당시)]
″좋은 찬스에서 급하지 않게 마무리했던 거같고,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니까 더 힘이 나서 열심했던 거같습니다.″

그 가운데 2골을 어시스트했던 이청용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청용]
″2007년 수원 삼성 리그컵에서 FC서울이 4대1로 이긴 경기가 있는데 그때 만들었던 골이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나란히 해외로 진출한 박주영과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고‥ 기성용, 박지성과 함께 ′양박쌍용′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여러 팀을 돌고 돌아 14년 만에 울산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났습니다.

이젠 삼십대 중후반 나이에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운 노장이 됐지만‥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 시즌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고 싶은 바람뿐입니다.

[박주영]
″남은 3경기에서 저희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서 다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고요.″

[이청용]
″지금까지 패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MBC 뉴스 손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