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거품 꺼진 초고령사회 - 한국은 다른 길을 갈까?

입력 | 2022-05-03 20:14   수정 | 2022-05-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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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웃나라 일본의 이런 위기가 남의 얘기로 그냥 듣고 넘길 얘기는 아닙니다.

자산 거품, 초고령 사회.

일본 경제를 망친 이런 일들을 우리도 곧 겪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과연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을까요?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년 뒤 1인당 GDP. 일본 4만 1천 달러, 한국 8만 1천 달러. 거의 두 배.″

일본의 원로 경제학자가 새로 펴낸 책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입니다.

일본 온라인서점 거시경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일본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경제를 다시 살리려던 정책, 아베노믹스는 결국 엔화 값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아베노믹스의 허상이 꺼지면서 나타난 일본 현재 내수경제의 본질을 통화가치가 그대로 반영시켜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에 잘 투자하지 않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그냥 쌓아놓은 돈이 4천7백조 원이나 됩니다.

임금도 제자리입니다.

1991년 일본의 평균 임금이 3만 7천 달러였는데, 작년에 3만 8천 달러, 30년째 그대로입니다.

한국의 평균 임금은 4만 2천 달러.

이미 7년 전 한국에 역전당했습니다.

더 문제는 고령화입니다.

일본의 65살 이상 노인은 전체의 30%에 육박합니다.

[이지평/한국외국어대학교 특임교수]
″일본 사회가 저출산, 인구 고령화로 정체되는 과정에서 모든 경제 주체들이 소극적으로 도전을 하려는 그러한 마인드가 약해지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그러한 방향으로.″

한국은 일본과 얼마나 다를까?

한국도 3년 뒤에는 65살 이상 노인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합니다.

2040년이 되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보다 9백만 명이나 줄어들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30년 전 부동산 거품이 한꺼번에 꺼졌던 일본처럼, 한국의 부동산 값도, 가계부채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일본을 추락시킨 잃어버린 30년.

잘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