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집중취재M] 웨이지플레이션‥우리에게도 곧 다가올 미래

입력 | 2022-05-06 20:04   수정 | 2022-05-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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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코로나 극복을 위한 지원금 지원 같은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들이, 의도치 않게 물가와 임금을 올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인데요.

뉴욕을 연결해서 이용주 특파원이랑 이 문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임금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서 또 물가가 상승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인데, 또 어떤 우려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게 맞물려서 결국 또 물가는 올라가는데 임금 인상이 물가만큼 오르지 않으면, 사실상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상황이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소비 여력이 줄게 되고 성장이 둔화·침체되는 상황, 스테그플레이션이 우려됩니다.

[베로니카 클라크]
″당신이 받는 임금이 인상됐다 하더라도, 물건 가격이 오른 것만큼 충분한 액수는 아닐 것입니다. 결국 당신의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실질 소비지출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도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더 약해집니다.″

◀ 앵커 ▶

어제 미국 연준이 22년 만에 금리를 한꺼번에 0.5퍼센트 포인트나 올리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것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대응 차원 인데.

이번에 취재 하면서 인터뷰 했던 전문가들은 언제쯤 이 고리가 끊길 거라고 말하던가요?

◀ 기자 ▶

네, 당분간의 물가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니콜라스 이코노마이즈/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
″상당한 시간 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5년입니다. 1~2년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따라서 또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 대출자들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거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가 비싸지면 우리 환율은 더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 압박이 심해질 겁니다.

이미 원자재가 상승. 공급망 붕괴. 전쟁 같은 요인으로 우리도 물가 상승률이 5% 가까이 된 상황인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쯤 임금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또 물가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이 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취재한 미국의 사례가 우리에게 곧 다가올 미래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 (워싱턴)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