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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밤새 집회‥인근 주민 피해 호소
입력 | 2022-05-13 20:11 수정 | 2022-05-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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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으로 귀향한 뒤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은 잇단 집회와 방문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심야에도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경찰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도로.
문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단체가 확성기와 스피커를 이용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귀향 이틀째인 지난 11일 오후부터 시작된 집회는 다음 날 오전까지 계속됐고, 밤새 소음에 시달린 인근 주민들의 신고는 5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해결책이 있어야지… 이렇게 해서는 마을의 우리 주민이 못 살아요. 112 상황실에 전화해 놓았는데…″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경찰이 중재에 나서 어젯밤에는 집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단체에 일몰 시각 이후 확성기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내리고, 위반 시 집회 금지 통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시법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을 어기면 소음 중지 명령과 함께 형사 입건할 계획입니다.
[안쾌현 / 양산경찰서 정보과장]
″집회의 자유도 주민들의 평온을 해할 정도로 명백하게 그렇게 한다면 집시법을 위반한 사항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보기 위해 평산마을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되면서 마을 주변 도로는 하루 종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주차장이 없으니까 차가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오고 2차선이 안 되니까… 차도 다니기 불편하고, 마을 사람들이 많이 불편합니다.″
어제(12) 오전에는 사저 안에 가림막이 설치되기도 했는데, 생활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숨길 이유가 없다며 하루 만에 없앴습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인 내일과 모레, 여러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방문객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평산마을은 또 한 번 홍역을 치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현(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