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핀란드 NATO 가입 선언‥민간인 학살 재판 시작

입력 | 2022-05-13 20:13   수정 | 2022-05-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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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보시는 유럽 지도에 (파랗게) 표시된 부분이 현재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에 가입한 서른 개 회원국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국경을 천 300킬로미터나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74년 동안의 군사적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스웨덴까지 조만간 나토 가입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유럽의 안보지형을 바꾸고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침공 명분으로 삼았던 러시아는,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서방의 군사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석 달이 다 돼가는데요, 러시아 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연결합니다.

조희원 기자!

러시아의 민간인 상대 전쟁범죄가 만 건이 넘었다는 보고가 나왔군요.

우크라이나 검찰 얘기긴 하지만 그만큼 민간인 피해가 많았다는 거죠.

◀ 기자 ▶

네. 오늘 재판을 받는 러시아군도 민간인을 소총으로 저격해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서 재판을 받는데 러시아군이 떠나면서 키이우 지역에서만 1,000구 이상의 민간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살해된 사람도 있고 희생자 수백 명은 즉결 처형 형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아무 이유도 모르고 저격수의 총을 맞아 죽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유라 케치포렌코 (총격에 아버지 사망)]
″처음에는 총구가 땅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는 총구를 올려서 우리를 직접 가리키고 러시아어로 멈추라고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자동차 전시장 직원들을 뒤에서 사격해서 그대로 직원들이 사망한 모습도 충격을 줬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스머치 로켓이라고 불리는 건데, 한번 발사되면 폭발이 여러 번 일어나고 또 여러 군데로 흩어지면서 피해를 키우는 무깁니다

″식량 얻으려고 줄 서 있었는데 갑자기 폭격이 발생해서 막 흩어져서 뛰었어요.″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인데, 시민들을 상대로 이런 무기를 발사하는 건 명백한 전쟁범죄입니다.

오늘 시작된 전쟁범죄 재판은 러시아군이 퇴각한 부차와 이르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셸 바첼렛/유엔 인권최고대표]
″저희 사무실은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 위반 혐의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부분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우크라이나에 조사단을 보내 러시아의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김준형 / 영상편집: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