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윤 대통령 첫 시정연설‥민주당 "말로만 협치"

입력 | 2022-05-16 19:56   수정 | 2022-05-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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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추경안 처리부터 총리인준까지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것도 그래서 협치였는데, 여야 반응과 입장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재경 기자! 먼저 민주당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연설을 듣는 동안이나, 듣고 난 뒤나 민주당 의원들 분위기 겉으론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오늘 연설로 여야의 대치국면이 해소될 거 같지도 않습니다.

연설에 앞서 야당지도부와 만난 비공개 환담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생각해왔다, 인준을 협조해달라 요청을 했는데요.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곧바로 인사문제부터 풀라는 뼈있는 말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참사부터 정리하라는 건데, 고용진 수석대변인 논평 들어보시죠.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추구한다면, 먼저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절한 인물들을 발탁한 것에 유감을 표명해야 합니다.″

◀ 앵커 ▶

인사문제 풀어야 협치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런 거 같은데.

빠르면 내일이라도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강행할 걸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오늘까지입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한동훈 임명은 국민 절반이 반대한다, 국민과 싸우겠다는 거냐며 날을 세웠는데요.

그런데도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과의 관계 더 꼬일 게 뻔합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은 표결 날짜도 못 잡았는데 당분간 표류할 공산이 큽니다.

다만 변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지명철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지만 여당 내에서도 지방선거 민심 고려하면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정 후보자가 사퇴나 지명철회될 경우 대치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 앵커 ▶

어쨌든 지금은 협치보다는 대치하는 양상으로 흐르는 거 같은데, 바로 추경협상 해야 하잖아요.

이것도 잘 안될 거로 봅니까?

◀ 기자 ▶

네, 추경안을 놓고도 여야 입장 차이는 뚜렷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에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거니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야당도 가능한 빠르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규모와 재원마련 방식이 문제입니다.

우선 민주당은 약 36조 원 규모의 정부안보다 10조 원 이상 많은 자체 추경안을 내놨습니다.

또 정부 여당은 초과세수로 재원을 마련했는데, 이게 현실성 있는 거냐 가불 아니냐,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라서, 협의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장재현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