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민희

화물연대, 전국 동시다발 파업‥"안전운임제 연장하라"

입력 | 2022-06-07 20:04   수정 | 2022-06-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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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화물차 노동자들의 최저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운송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화물차 노동자들이 운전대를 놓고 200m 길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도로 양쪽에는 멈춰선 화물차가 수 km까지 길게 늘어섰습니다.

내륙컨테이너기지가 있는 의왕에서도, 울산, 광양 등 주요 항구와 산업단지 16곳에서도, 화물연대가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의 쟁점은 화물차 노동자들에게 최저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노동자들은 올 연말에 끝나는 안전운임제를 계속 시행하고, 대상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정기/민노총 화물연대 양산지부장]
″일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인상돼서 부대적인 비용도 많이 올랐잖아요. 타이어라든지.″

화물연대는 오늘 조합원과 비조합원 등 1만 5천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화물차 통행을 막으려다 경찰관을 밀쳐 4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파업에 대비해 지난주부터 미리 운송을 서두른 덕에, 파업 첫날인 오늘 별다른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필/민주노총 화물연대 여천컨테이너 지부장]
″현 정부와 국회는 (안전운임제 연장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서로 성실한 답변과 책임 있는 교섭으로 성과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두 내 컨테이너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이게 되면서 물류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화물연대가 명분 없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운송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김능완(울산) 정은용(여수) 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