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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바르샤바에서 키이우까지‥평화에서 전쟁으로
입력 | 2022-06-09 20:38 수정 | 2022-06-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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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동안 전쟁으로 입국이 제한됐던 우크라이나에 저희 취재진이 외교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서 들어갔는데, 현지에 열흘 정도 머물면서 소식을 전해올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세 시간 전에 수도 키이우에 도착을 했다고 합니다.
조명아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조 특파원! 지난 두 차례 허가가 났던 지역은 서남부 지역이었죠.
이번에는 조금 더 깊숙하게 수도까지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니까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키이우의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난 3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금은 복구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버스를 타고 16시간 걸려서 정확히 세 시간 전에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전쟁 중인 국가로 넘어오는 이동과정 전해드리겠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버스터미널에서 키이우로 가는 버스, 오후 5시 반에 출발합니다.
전쟁으로 비행기는 끊겼고 기차는 폭격을 맞을 위험이 있다며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인/마리나]
″지난 3개월간 우크라이나 상황은 매우 안 좋았습니다. (프랑스의) 한 가족이 우리를 자기 집에서 맞아줬습니다. 우리는 우리 군대를 믿습니다.″
폴란드 국경까지는 다섯 시간 반 전쟁이 없는 국가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평화롭습니다.
국경에는 입국 심사를 받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새벽 1시쯤, 우크라이나 국경도시 야고딘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칠흑 같은 밤을 뚫고 버스는 국경부터 수도 키이우까지 다시 10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바르샤바에서 키이우까지 784km입니다.
키이우에 가까워지면서 창밖의 풍경들이 바뀝니다.
폭격을 당한 생생한 흔적은 아직 전쟁을 겪고 있는 국가의 모습입니다.
부서진 주택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건물과 다리도 파괴돼서 무너져내렸습니다.
[발레리/우크라이나 키이우]
″전쟁 때문에 매우 우울합니다. 고향 도시가 폭격당한 것을 보는 것 역시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키이우에는 나흘 전에도 러시아군의 폭격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두세 번씩 공습경보가 울린다고 하는데… 안전에 유의해서 취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장영근 / 영상편집: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