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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오염물질 위해성 없다더니 - 시범개방 땅에서만 4차례 기름유출
입력 | 2022-06-10 20:03 수정 | 2022-06-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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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 바로 앞까지 이어진 용산 공원 땅의 일부가 오늘 시범적으로 개방됐습니다.
정부는 이 땅에 오염 물질도 없고, 위해성도 없다고 밝혔지만, 환경부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시범 개방된 땅에서만 모두 네 차례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시범 개방된 산책로는 직선거리로 1.1km.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주한미군 장군 숙소와 대통령실 남쪽 구역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 북쪽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토양오염이 심각한데도 무리해서 개방을 서둘렀다는 비판에 대해, 국토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오염물질이 있는 곳들은 배제하면서 공원 활용 부지를 정하고, 이동 동선을 짜고 있습니다. 전혀 위해성이 없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다니셔도 됩니다.″
정말 그럴까?
환경부가 작성한 <용산기지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입니다.
시범개방한 공원 땅 안에서만 4건의 기름 유출 사고가 확인됩니다.
두 건은 1천리터가 넘는 대규모 사고였습니다.
2002년 1월 항공유 1,136리터가 유출됐고, 2004년 10월에도 항공유 2,339리터가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근처 땅과 하수관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용산기지 땅에서는 1990년 이후 25건의 심각한 기름 유출 사고가 났고, 근처에서는 다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강승남/녹색연합 팀장]
″다이옥신이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했고 중금속 오염이 수십 배 초과해서 검출됐는데…″
시범 개방 공원에서는 대통령실이 불과 430미터 앞에 보이고, 대통령 전용 헬기와 순찰 중인 로봇 개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열흘 동안 매일 2천 5백명 씩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김정아]
″많이 자유스러워지고 너무 가깝게 국민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토양오염 논란은 잘 몰랐다고 합니다.
[김정아]
″그런 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않고 왔는데…″
정부는 시범 개방이 끝나면, 오염 저감과 안전성을 검토해 9월부터 임시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