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간장 한 사발' 선전포고 이준석‥윤핵관과의 갈등 폭발?

입력 | 2022-06-25 20:17   수정 | 2022-06-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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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 장제원, 안철수 두 의원을 ′간장 한사발′이라고 꼬집으며 향후 공세를 예고했는데요.

이 대표와 안 의원이 오늘 한 공개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는데, 어색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고요.

이 대표와 대통령실 사이에도 미묘한 갈등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식에서 만난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긴 했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앉아 행사 내내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SNS를 통해 ″다음 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며, 안철수, 장제원 두 의원과에 대한 향후 공세를 예고했고, 안 의원측은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제가 SNS에 발표하는 입장에 대해서 따로 부연해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을 놓고 바라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리위 징계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당내 갈등의 배후에 윤핵관의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공개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 대표측은 어젯밤 SNS에 장 의원을 겨냥해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친윤계 최고위원 추천에 대해 재고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그건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대국민 약속 아니겠습니까.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당 윤리위를 앞두고,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상시적 소통을 하고 있다″며, ″당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윤핵관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모른다며, ′윤심′과의 분리를 시도하고 있는 이 대표와 대통령실 사이에 미묘한 기류 차이가 드러난 겁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