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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시간당 100mm 폭우에 1명 숨지고 피해 잇따라‥산사태 위험도 높아져
입력 | 2022-06-30 19:49 수정 | 2022-06-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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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밤 충청권에선 한시간에 100밀리미터,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며칠동안 이어진 비에 지붕이 무너져서 90대 노인이 숨졌고,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원도와 충남엔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이어서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붕 일부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이틀동안 내린 비에 지붕이 무거워졌고, 오래된 서까래가 버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집에 혼자 살던 90대 노인은 무너진 지붕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
″비가 조금씩 오는 게 자꾸 스며들었나 봐요. 그러니까 거기 서까래 같은 것이 썩어서 갑자기 무너진 거죠.″
충남 서산에는 한 시간 만에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파트 지하실은 물바다로 변했고 변압기가 침수돼 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10시간 넘게 끊겨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동식/아파트 주민]
″지하에 물이 차니까 변압기가 아마 (터졌는지) (새벽) 2시부터 이제 정전이 탁 돼서…″
밤사이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이렇게 교량이 끊기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윤병희]
″비 많이 왔어요. 막 들어부었어요. 도로가 그냥 뭐 냇가 같았어. 논 같은 게 무너지고 웬만한 길 다 갈라지고…″
역시 시간당 60mm의 물폭탄이 떨어진 충북에서도 하천 둑이 무너지면서 3300㎡가 넘는 논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김을수/충북 청주시 오창읍]
″아침에 식전에 나오니까 이렇게 됐어요. 속이 상해서 밥도 못 먹었어.″
강원도 영월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 옆으로 추락해 동승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충청에서는 2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주차장에 빗물이 들이닥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림청은 충남과 강원도의 산사태 경보수준을 ′주의′ 단계로 유지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양철규(대전)/김경호(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