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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유도 깜짝스타' 이준환‥'강자들 격파한 한국의 번개'
입력 | 2022-07-05 20:46 수정 | 2022-07-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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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재범 이후 10년간 걸출한 스타가 없었던 남자 유도 81kg급에 깜짝 스타가 등장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세계랭킹 1위 선수까지 물리치고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준환 선수를 김수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몽골에서 열린 유도 그랜드슬램.
시니어 무대에 갓 데뷔한 21살 이준환은 8강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나가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도 2개로 반칙패 위기에 몰렸지만 왼손 업어치기 절반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이준환/유도 국가대표]
″도전하는 입장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더라도 할 거 다 하고 오자 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유리하지 않나 싶어서 제가 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한 거 같아요.″
결승에서는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오스트리아 선수를 역시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제무대 데뷔전이었던 조지아 대회 결승에선 세계랭킹 1위를 2분 만에 한판으로 물리치는 등 체급 강자들을 차례로 꺾으며 이름 석 자를 알렸습니다.
국제유도연맹이 ″이름이 불리기도 전에 한판승을 거둘 수 있을 만큼 빠르다″며 한국의 번개라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유도를 시작한 이준환.
[이준환/유도 국가대표]
″두 달 배우고 경기도 대회 나갔는데 1등을 해서 쌀 한 가마니를 타서 부모님이 좋아하셨어요. (이번 대회 메달 들고) 셀카 찍으면서 프로필 사진 해놓으시더라고요.″
고교 유망주 시절 근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엔 힘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81kg급 1인자로 급부상했습니다.
런던올림픽 이후 올림픽 금메달이 끊긴 유도계도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황희태/유도 대표팀 감독]
″연장전을 한 번도 가지 않고 기술로 상대를 메치고 이겼기 때문에 충분히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형선수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치른 10경기 중 한판승은 모두 6번.
이제부터 본격적인 견제가 들어오겠지만, 이준환은 장기를 개발해 아시안게임부터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준환/유도 국가대표]
″상대가 방어적으로 나와도 제가 한판으로 메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야 할 거 같아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오겠습니다. 화이팅!″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권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