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손흥민 아버지'도 인기폭발‥"새벽 기차 탔어요"

입력 | 2022-07-07 20:43   수정 | 2022-07-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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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포츠 스타들의 부모님 가운데 이만큼 인기가 많은 분이 있었을까 싶은데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를 보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 리포트 ▶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형 서점 앞인데요.

손흥민 선수가 아닌 아버지 손웅정 씨의 저자 사인회를 기다리는 분들입니다.

지방에서 새벽기차 타고 올라온 분도 계시네요.

[김인정]
″김천에서는 4시 반에 일어나서 기차를 5시 10분에 탔어요.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니까 아버님을 그냥 한 번 만나보고 싶은 호기심이 가득해서…″

1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팬들의 인삿말도 남달랐습니다.

″멋지게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손흥민 선수 정말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는 기본...선물 공세에…아예 독후감까지 써온 분도 있었고...특별한 부탁을 한 팬도 있었습니다.

″내일 손 선수 생일이라 컵이거든요. 꼭 전달해주세요.″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손웅정 씨를 만나러 왔는데요.

″저희 아들도 축구하고 있어서…<아 그러세요?>″

″연예인 팬 사인회도 안 가봤는데…<감사합니다.>″

[김우정]
″(손흥민 선수가) 겸손한 마음이 항상 베이스에 깔려 있는데, 그분의 철학이랑 이런 걸 보면서 손웅정 감독님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시간동안 쉼없이 사인하고… 사진 찍고… 악수하고…꿈나무 친구에겐 격한 포옹까지…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네요.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감사하죠. 힘든 건 사치죠. 별거 아닌 책을 잘 읽으셨다라는 말씀도 듣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동참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죠.″

어렸을 때부터 손흥민 선수를 직접 지도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냈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풍경도 가능했을텐데요.

아버지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진 걸 보니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껴지네요.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