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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사막 도시' 라스베이거스에 물난리‥기상 이변 속출
입력 | 2022-07-30 20:24 수정 | 2022-07-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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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카지노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왔는데요.
지금은 또 갑작스런 폭우로, 카지노 천장이 무너질 정도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 동부에서도 홍수로 최소 16명이 숨지는 등 미국 전체가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센 빗줄기가 카지노 천장을 뚫고 탁자 위로 쏟아집니다.
엄청난 빗물이 건물 위에 고이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천장이 무너지면서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카지노 한편의 대형 전광판에서는 빗물이 분수처럼 콸콸 뿜어져 나옵니다.
물에 잠긴 도로에서 차 안에 갇힌 승객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고 겨우 탈출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기록적인 가뭄 피해에 시달리던 라스베이거스와 주변 지역이 이번엔 갑자기 물바다로 변한 겁니다.
[패트릭 헤이예스/지역 주민]
″(차가 물에 잠긴 것이) 놀랍지 않습니다. 비가 너무 심하게 왔으니까요. 사람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곳입니다.″
미국 켄터키주 동부 지역도 홍수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집이 휩쓸려 망가지고 다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집 전체가 물에 잠겨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10대 여학생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켄터키 주지사는 이번 홍수로 최소 16명이 사망했으며,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빌 웨인버그/지역 주민]
″저쪽에 있는 집에 6명의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홍수로 모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최근 들어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가뭄이 이어졌고, 이에 지난 22일 발생한 요세미티의 초대형 산불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습니다.
반면 켄터키와 미주리, 애리조나를 비롯해 라스베이거스에는 대형 홍수가 발생하는 등 미국 전역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