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중부지방 사망·실종자 19명‥경기 남부엔 밤사이 또 폭우

입력 | 2022-08-11 19:54   수정 | 2022-08-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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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중호우가 시작된 첫날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이 경기 남부지역이었는데, 어젯밤 사이 또다시 이 지역에 100mm 넘는 비가 왔습니다.

복구를 시작하자마자 또 비가 내린 거라서, 주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까지 무려 64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가.

도로를 뒤덮은 흙탕물이 하천처럼 흐릅니다.

물의 양이 워낙 많아 물살마저 거셉니다.

아이들은 엄마 손을 꼭 잡고 힘겹게 길을 건넙니다.

주택가 바로 앞에 있는 도로입니다.

빠르게 흐르는 물살이 도로를 다 뒤덮었습니다.

도로가 아예 주저앉으면서 생긴 거대한 웅덩이에는 차량 한 대가 빠져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어렵게 빼낸 차에서는 흙탕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차 안은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사흘간의 엄청난 폭우에 쏟아진 토사가 배수관을 막아 동네가 물바다가 된 겁니다.

[박정현/피해 주민]
″수유 중이었는데 나와보니까 이미 물이 잠겨 있었고 이미 물이 역류하고…″

도로 이곳저곳이 깨지고 솟아오르면서 주민들은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할 수 있는 건 흙탕물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둑을 쌓는 것뿐입니다.

[정현미/피해 주민]
″새벽까지 비가 언제 그치나 수시로 한 시간마다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3일째 거의 뜬눈으로 새고 있는 것 같아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단지.

(8일 저녁)
폭우가 시작된 8일 저녁, 하수도 물이 넘쳐 흘러 주차된 차량까지 들썩거리더니.

(9일 저녁)
그다음 날에도 비가 이어졌는데 뒷산의 돌덩어리와 나무가 단지를 덮친 모습을 당시 취재팀이 확인했습니다.

[정상빈/기자(어제 ′뉴스투데이′)]
″차량들이 완전히 망가져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뿌리째 뽑혀나온 나무들이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도 나무는 뿌리째 뽑혀 있고 산책로는 아예 계곡이 돼 버린 상태입니다.

흘러내린 토사물로 배수관이 막혀 결국 산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정영미/인근 주민]
″나무가 부러지고 여기서 내려오는 물 때문에 여기 있는 차들이 다 떠내려가서…″

경기도 지역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 14건, 주택과 상가의 침수 피해만 158곳에 이릅니다.

서울 서초구의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도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돼 나흘간 중부지방 폭우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12명, 실종자 7명, 부상자는 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C 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