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나연

친구들과 술 마시고 한강 갔다 실종‥"범죄 정황 없어"

입력 | 2022-08-15 20:31   수정 | 2022-08-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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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한강 공원을 찾은 2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색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는데요.

경찰은 함께 있던 친구들을 조사 중이지만 타살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집중호우로 불어난 한강물 위에 붉은색 부표가 떠 있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부표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갑니다.

구조 보트에 탄 대원들도 무전을 주고 받으며 일대를 수색합니다.

오늘 새벽 5시 15분쯤, 잠원 한강공원 압구정 나들목 인근에서 20대 중반 남성이 한강 물에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한강으로 들어가 있다는 내용, 한강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이고 구조 요청 건이에요.″

실종된 남성은 근처 아파트에서 동갑내기 친구 두 명과 술을 마신 뒤 새벽 4시 50분쯤 함께 한강 둔치로 갔습니다.

이어 남성이 실종되자 친구 한 명은 구조를 시도했고, 또 다른 친구는 지나가던 사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압구정 나들목 인근에서 이른 오전부터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수중 수색을 마무리하고 오후부터는 수면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19 구조대원]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는데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는‥계속 지금 저기 위에서부터‥″

경찰이 아파트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화면에는 실종자를 포함한 세 명 모두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 정도로 취한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실종 지점 주변엔 CCTV가 없어, 경찰은 사고 당시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가장 우선″이라며 ″현장에 있던 친구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친구 두 명 모두 적극적으로 주변에 신고를 요청했다면서 ″친구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거나 타살을 의심할 정황은 발견된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