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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조성진, 3분 만에 '매진'‥"클래식의 미래, 한국에"
입력 | 2022-08-29 20:37 수정 | 2022-08-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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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 콘서트 표가 3분 만에 매진이 됐는데요.
조성진,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 최근 대단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죠.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이른바 ′K클래식′ 돌풍의 비결을 담은 다큐까지 등장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그리움이 가득 담긴 사랑의 고백.
쇼팽의 곡 중 가장 우아하면서도 열정적인 피아노협주곡 2번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쇼팽이 작곡한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멜로디도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작곡을 했을까, 겨우 스무살 나이였을 때 쇼팽이.″
코로나로 미뤄졌던 노천극장에서의 공연, 7천석 티켓은 3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전 세계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K클래식 열풍′의 대표 주자입니다.
그의 뒤를 이어 피아니스트 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최하영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인 연주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37명입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외국에서 인터뷰할 때) 한국 음악가들이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항상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제 또래 친구들이 활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돌풍의 비결을 분석한 다큐 영화까지 나왔습니다.
[다큐 ′K클래식 제너레이션′]
″(주요 음악 경연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최근에 거의 당연해졌습니다. 지난 20년간 700명이 결선에 올랐고 그 중 110명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감독은 영재교육 시스템과 부모의 헌신적인 지원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최근 유학파 스승들이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표현의 깊이까지 더해졌다는 겁니다.
[티에리 로로/′K클래식 제너레이션′ 감독]
″지난 10년간 상황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미친듯이 달라진 거죠.″
특히 유럽과는 달리 관객들이 젊다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티에리 로로/′K클래식 제너레이션′ 감독]
″클래식 음악의 미래는 이 곳 한국에 있지 않을까,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클래식을 새롭게 하고, 신선함을 불어넣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정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열정도 클래식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