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70세 이상부터 사고위험도 명확히 늘어‥"연령대별 대책 필요"

입력 | 2022-09-08 20:34   수정 | 2022-09-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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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차량 이동도 급증할 텐데요.

사고 나지 않도록 안전 운전하셔야겠습니다.

요즘 특히나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고 있죠.

특히 같은 고령 운전자라고 해도 일흔 살 이상부터는 사고위험이 명확하게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2차선을 달리던 차량.

차선을 옮기다 옆 차를 그대로 들이받더니 반대쪽으로 밀려 버스와 충돌합니다.

첫 충돌에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2차 충돌은 막을 수도 있었던 이 사고.

가해 운전자는 75세였습니다.

이 차 역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여파로 차들이 잇따라 부딪쳐, 모두 7대가 부서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역시 가해 운전자는 고령자로, 74세였습니다.

지난 5년간 비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10% 가까이 줄어든 반면,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 가량 늘었습니다.

치사율도 훨씬 높았습니다.

다만 고령운전자가 전부 같은 위험도를 보이진 않습니다.

나이를 다섯 살 단위로 나눈 교통사고 위험도 분석에서, 명확하게 차이가 나기 시작한 건 70세, 상승폭이 커진 건 80세부터였습니다.

여기에, 퇴행성 근시나 치매처럼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병의 발병률은 70세 전후 증가했고 80세 이상은, 가진 질환 외에 다른 병이 추가로 생기는데 걸리는 기간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조준한/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80세 이상이 결국은 교통사고에서는 초고위험군에 속하고 있습니다. 80세를 먼저 타깃으로 하고 그 다음 75세, 70세 이렇게 단계적으로 나가자는 부분이고요.″

연구소는 면허 갱신 시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대상의 나이를 현행 75세에서 70세로 낮추고, 80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를 단축하는 등 연령대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나준영 / 영상 편집 :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