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영훈

진격의 우크라 "수십곳 탈환"‥원전은 가동 중단

입력 | 2022-09-11 20:10   수정 | 2022-09-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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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전해드립니다.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동북부와 남부 여러 도시를 한꺼번에 탈환했습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러시아군도 사실상 퇴각을 인정했습니다.

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사고 우려가 컸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은 전격 폐쇄됐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동북부 바라클리아,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도 도심 한복판에 다시 내걸렸습니다.

이곳을 러시아로부터 전격 탈환한 건데, 개전 이후 반년 만입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바라클리아를 완전히 해방시켰습니다. 반격으로 되찾은 첫번째 대도시입니다. 영토 수복은 계속될 것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헤르손 등 일부 남부지역에서의 승전 기세를 몰아, 전략적 요충지인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반격에 성공한 겁니다.

실제 이곳에서 러시아 군 병력이 대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군당국도 이례적으로 부대를 재배치한 사실을 공개했는데, 사실상 퇴각을 인정한 셈입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3일 간의 작전이 이뤄졌습니다. 이는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군대를 줄여 도네츠크에 배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가 2천5백㎢, 서울시 면적의 4배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교장관]
″우리가 러시아 군대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더 많은 무기가 지원될수록 더 빨리 승리하고, 전쟁은 더 빨리 끝날 겁니다.″

다만 군사전문가들은 여전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가량을 점하고 있다면서 전세 역전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잇단 포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 측은 6기의 원자로 중 유일하게 가동하던 1개 원자로를 전격 폐쇄했습니다.

전쟁이 격화하면서 한층 높아진 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