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여왕 마지막 여정 시작‥길가의 시민들 작별 인사

입력 | 2022-09-12 19:53   수정 | 2022-09-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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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시신이 런던으로 이동하는 마지막 여정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장례 절차가 시작이 됐습니다.

19일에 열릴 장례식에는 7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일 거라고 하는데, 한편에서는 벌써부터 군주제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스코틀랜드 왕립 깃발로 덮인 여왕의 관이 에든버러 도심에 진입합니다.

길 양옆에 모여든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일레인 로버슨/추모객]
″제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여왕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잖아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마지막에 머물렀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운구는 최대한 많은 이들이 여왕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대신 국도를 택했습니다.

에버딘과 던디, 퍼스를 거쳐 280km를 6시간 동안 이동했습니다.

[영국 왕실 지지자]
″여왕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여기 왔어요.″

홀리루드 궁전에서 하룻밤을 보낸 여왕의 관은 오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져 대중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엔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하고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일반인 조문을 받습니다.

조문객들이 75만 명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와 조문행렬의 대기시간만 20시간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일부 영연방 국가에선 군주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파엘 마르티네즈/영연방 ′벨리즈′ 국민]
″지금은 식민주의의 망토를 벗고 우리 벨리즈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는 공화국 전환에 대한 국민투표를 3년 안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