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미국발 '울트라스텝' 우려에 한국도 출렁 - 한은 금리 얼마나 올릴까?

입력 | 2022-09-14 19:45   수정 | 2022-09-14 20: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내 상황 보겠습니다.

만약 미국이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1%p까지 올린다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우리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폭을 예고했던 것보다, 인상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율이 또 폭등했습니다.

하루만에 17원 넘게 올라 1달러에 1,390.9원.

이제 1,400원을 코앞에 두게 됐습니다.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가 다시 회복해, 1.5%대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환율과 주식시장이 이렇게 흔들린 건, 미국이 다음주에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p 올릴 거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2.5%로 같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한국은행은 올해 두 번 남은 기준금리 결정 때 0.25%p씩 올려 연말 3%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다음주 1%p를 한꺼번에 올린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다음달 한국은행이 0.5%p를 한꺼번에 올리는 걸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은 미국 FED(연방준비제도)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유가가 더 크게 큰 폭으로 뛴다든지, 미국 경제가 훨씬 나빠진다고 하면 저희가 그 문제를 제어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무작정 금리를 계속 크게 올리기만 하기도 어렵습니다.

가계와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가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우리나라 가계가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는 한 사람당 16만3천원씩 늘어납니다.

올해 2분기 가계대출 규모는 1,757조원.

이 가운데 78%는 금리 인상에 민감한 변동금리형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김재현/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