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따끔
제주 낚시객 1명 사망‥해안 출입통제 무색
입력 | 2022-09-19 20:03 수정 | 2022-09-19 21: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계속해서 태풍 ′난마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제주와 영남 지방에 강한 비바람을 남긴 태풍은 오늘 오후에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어제저녁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긴장감이 이어졌는데요.
두 주 전에 왔었던 ′힌남노′만큼의 큰 피해는 아니었지만 곳곳에서 인명 피해, 또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선, 이따끔 기자가 인명피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 갯바위.
서로의 몸에 줄을 묶은 해양경찰대원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한 발짝 내딛기조차 힘듭니다.
뒤에서 돕던 다른 해경대원들까지 거센 파도에 떠밀려 바다에 떨어지고 맙니다.
어제저녁 7시 50분쯤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옆 갯바위에서 낚시객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낚시객 실종 신고자]
″월파가 계속 치는데 계속 그 자리에 계시더라고요. 한 3~4회 치고 난 다음부터 사람이 안 보이니까…″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파도가 4m 가까이 높게 밀려들면서 낚시객이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3시간 가까운 구조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강풍이 불고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소방헬기가 출동해 실종자를 건져 올렸습니다.
하지만 60대 낚시객은 숨졌고, 구조 과정에서 해경대원 3명도 다쳤습니다.
[고정훈/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사람이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접근이 안 돼서 소방헬기를 동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제주에는 연안사고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해안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상황이었지만 일부 낚시객들은 갯바위 올라 낚시를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안에 최대 7.1미터의 파도가 일고, 시속 88킬로미터의 강풍이 관측된 제주에는 오늘도 사흘째 연안사고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곳곳에서 높은 파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한편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에서도 4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제주) 손세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