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지은

고3 학생이 교탁에 휴대전화 숨겨두고 여교사 촬영‥사진·영상 80여개 발견

입력 | 2022-09-21 20:28   수정 | 2022-09-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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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선생님을 불법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탁 아래에 휴대전화를 숨겨 놓고 여자 선생님들을 몰래 촬영해 왔다고 하는데요.

이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사진과 영상물 수십 개가 저장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5일, 국어 수업이 진행 중이던 교실에서 한 학생이 교사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방과 후 수업이 끝날 무렵 교사는 교탁 아래에 있던 한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카메라 기능을 켜둔 채 화면 밝기를 최대로 어둡게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 교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 80여 건이 나왔습니다.

휴대전화의 주인은 이 고등학교의 3학년 남학생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학생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휴대전화 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사진과 영상물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학교 내부에선 여러 명의 교사가 같은 수법으로 불법 촬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 관계자]
″교육 활동 침해 행위 예방 교육 등을 통해서 교육 활동 보호를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한편, 해당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불법 촬영을 한 학생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