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박진 외교장관 해임건의안 가결‥해임 가능성은?

입력 | 2022-09-29 20:00   수정 | 2022-09-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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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재경 기자!

이번 대통령 순방 결과에 대한 책임을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로 물은 건데, 결국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했군요?

◀ 기자 ▶

네,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70명 중 168명 찬성, 1명 반대, 1명 기권으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항의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고요.

정의당 역시 대통령 사과가 먼저라며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국회 과반 의석수를 지닌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켰는데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지난 5개월간 외교 성적이 낙제 수준이고, 특히 이번 해외 순방에선 조문 취소와 비속어 파문 등으로 국격이 훼손됐다며, 그 책임을 외교부장관에게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외교활동에 힘쓴 정부를 향해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겁주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양측 주장 들어보시죠.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미국 의회와 대통령을 비하하고 모욕한 것으로 일국의 대통령이 외교현장에서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입니다.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국회가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활동하는데 거기에 불신임 받았다고 낙인 찍고, 오늘 같은 공무 수행 중에 이런 불신임 하는 것은 그야말로 등에 칼을 꽂는 그런 행위 아닙니까?″

◀ 앵커 ▶

일단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긴 했는데, 어쨌든 장관 해임의 권한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해임 건의안은 말 그대로 해임을 건의하는 것이고,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 안 받아들이면 그만인 건데,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이미 박 장관의 능력을 치켜세우면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자명하게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거부의 뜻을 사실상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뭐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입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외교전쟁의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친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고, 당사자인 박진 외교장관은 해임건의안 통과 직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진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 때마다 논란이 불거지고, 이번 순방에선 조문 취소에, 비속어 논란, 정상회담 불발 등이 잇따르며, 부정적 여론이 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