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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OTT‥시리즈물과 영화 경계 무너진다

입력 | 2022-10-09 20:21   수정 | 2022-10-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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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부산에서는 국내 최대 영화제가 한창이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영화를 뛰어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의 존재감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화시장이 축소되고 OTT 드라마 시장은 확대됐는데, 그 변화가 영화제 풍경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웹툰을 원작으로 한 OTT 드라마 시리즈의 배우들과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 열띤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박정우/′20세기 소녀′ 배우]
″처음이어서 되게 낯설고‥ 땡큐! 제 첫 영화가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돼서 정말 좋은 기회로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되게 영광이었고‥″

영화 해피엔드와 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도 올해 OTT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습니다.

만남 앱인 ′썸바디′를 매개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물로, 8부작 중 3부를 영화제에서 공개했습니다.

[김영광/′썸바디′ 배우]
″정지우 감독님의 이름을 듣자마자 ′너무 하고 싶습니다′라고 첫 만남에 고백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지난해 OTT물 3편이 상영됐던 ′온 스크린′ 부문에선 올해 9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관객과의 대화무대′인 오픈토크 행사 11건 중 절반에 가까운 5건이 OTT 작품입니다.

영화제 곳곳에 OTT 업체들이 마련한 홍보부스에도 많은 관객들이 몰렸습니다.

[유상민·장혜림/부산 금정구]
″규모도 많이 커진 것 같고 관객들도 더 많아서 영화제라는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것 같아요.″

OTT의 강세로 영화제가 가진 전통성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관객들에게 시리즈물과 개봉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부산국제 영화제에서도 OTT의 비중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아시아 지역 티비와 OTT 등을 대상으로 한 제4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오징어 게임이 각각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최병한 (부산)/영상제공 : 웨이브·넷플릭스·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