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교육부 장관에 지명된 이주호 후보자가 두 번째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과거 자신이 주도했던 자사고 확대 등 고교 서열화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몸을 낮췄는데요.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 사교육 업체와의 유착 의혹은 적극 부인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 출범 172일 만에 처음 열린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교육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우선 집중 검증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설립한 협회에 특정 업체가 고액의 후원금을 낸 것도 모자라, 협회가 수행한 연구에 학습기기를 헐값에 제공하는 등 이해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에듀테크 기업의 콘텐츠 구입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1년 전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 구입예산을 확대해야 한다′ 이렇게도 말씀하신 적이 있네요.″
[이주호/교육부 장관 후보자]
″기억이 안 납니다만.″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가 특정 사교육업체 홍보대사 아니냐는…″
[이주호/교육부 장관 후보자]
″의도적으로 그렇게 홍보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에듀테크를 강조해왔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김병욱/국민의힘 의원]
″유은혜 전 장관께서도 2021년도에 민간에서 개발하여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
이명박 정부 장·차관으로 재임하면서 이 후보자가 주도했던 자사고 확대와 일제고사 등 교육 정책이 입시경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부작용′이 있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죽기 살기로 추진했던 일제고사, 옳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주호/교육부 장관 후보자]
″그 당시에는 워낙 평가가 중요했기 (때문에)… 서열화나 경쟁체제로 가는 부작용이 (있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10년 전의 일제고사는 맞았고 지금은 틀렸고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런 게 이주호의 교육입니까?″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검증 책임은 대학에 있다″면서도 연구 부정에 대한 조사를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