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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내일 핼러윈 - 장난 삼아 헬륨 가스 마셨다 질식할 수도
입력 | 2022-10-28 20:21 수정 | 2022-10-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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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핼러윈 앞두고 헬륨가스 판매가 꽤 늘었다고 합니다.
헬륨가스는 가벼워서 풍선을 띄우는 용도로 파티 같은 데서 많이들 쓰고, 또 들이마시면 목소리가 가늘게 변하는 게 우스꽝스러워서 재미삼아 흡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헬륨가스 재미로 마셨다가 순간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져서 질식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소리가 왜 이러지? 어지럽다. 그만 마셔야겠다.″
″와, 신기하다. 목소리 바뀌었어.″
SNS에선 헬륨가스를 마시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시면 목소리가 우스꽝스럽게 바뀌다보니 모임에서 돌려 마시기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헬륨가스 온라인 판매 관계자]
(핼러윈 때 많이 팔리는 거예요?)
″이번 달이 저번 달에 비해서는 좀 더 는 것 같긴 하거든요.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체감을 하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10년 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헬륨가스 흡입 사고는 7건.
가슴 통증, 어지러움, 의식 혼미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자주 나는 사고는 아니지만, 모두 만 14살 이하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4월 인천에서는 중학생이 헬륨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함승헌/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헬륨 가스는 자체 독성은 없으나 흡입했을 때에는 순간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돼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의식이 소실되는 등 증상이 있을 수 있고 2차 사고의 위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고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판매 제품 9개 중 5개는 포장 용기나 상세 페이지에 위험성 또는 어린이 취급 주의 표시가 없었습니다.
인천 중학생 사망 사고 이후 의무 조항이 생겨, 다음 달 11일부터는 ′흡입 금지, 질식 위험′ 같은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합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영상출처 : 유튜브 ′WE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