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인아

괴산 지진 원인은? 잠자던 단층이 깨어났다

입력 | 2022-10-29 20:09   수정 | 2022-10-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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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이번 지진의 원인이 뭔지, 또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날 위험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인아 기자, 나와주세요!

◀ 기자 ▶

이번 지진은 올들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땅이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인데요.

북쪽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남쪽으로는 경남까지 흔들렸습니다.

지진 중심지에서는 최대 진도가 5로 관측됐는데요.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도 있는 진동인데 다행히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지진이 나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지진을 일으킨 건 움직이는 땅의 균열 즉 단층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진의 중심지 즉 ′진앙′ 부근의 단층을 분석한 지도인데요.

진앙 북쪽과 남쪽에 두 개의 단층이 확인됐습니다.

하나는 길이가 7km, 다른 하나는 15km 정도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인데요.

이것 말고도 이런 단층이 주변에 여러 곳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이 단층들 중 하나가 잠에서 깨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단층을 따라서) 쌓여 있던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존에 있던 단층이 재활(다시 활성화) 되면서 지진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왜 이런 단층들이 있는 걸까요?

지질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원래 하나의 땅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고생대로 추정되는 시기에 북쪽 땅인 경기육괴와 남쪽 땅인 영남육괴가 충돌해 한반도가 만들어졌는데 두 땅이 충돌한 지역인 한반도 중부는 당시 충격으로 땅이 부서지고 단층이 많이 생겼다는겁니다.

잠자던 단층을 깨운 건 땅이 받는 스트레스 즉 응력입니다.

유라시아 대륙 남쪽에서는 인도가 히말라야 산맥을 만들며 충돌하고, 동쪽에서는 태평양판이 부딪히고 있죠.

동쪽과 서쪽에서 미는 압력이 한반도까지 오는건데요.

압력이 쌓이면 어느 순간 땅이 뒤틀리며 지진이 발생합니다.

[김기범/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지각 덩어리들이 합쳐진 부분에 약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고, 지금 지진이 일어나는 곳들이 그런 (약한)곳들에 집중이 되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 지진으로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관측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수백 회의 지진을 모두 지도에 나타낸 겁니다.

강원도와 경기 동부를 제외하고 지진이 안 난 곳이 없고, 붉은색은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곳이죠.

주말 아침을 흔든 이번 지진은, 한반도에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줬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