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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이태원 해밀톤호텔 압수수색‥경찰청장은 재차 "송구"
입력 | 2022-11-09 19:51 수정 | 2022-11-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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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청 특수수사본부가 참사현장과 인접한 이태원 해밀톤 호텔 대표를 입건하고, 대표의 주거지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호텔 측이 골목에 설치한 가벽과 불법 구조물이 참사의 원인이 됐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건데, 용산구청도 뒤늦게 호텔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과 호텔 대표의 집 등 세 곳에 수사관 14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저녁 7시까지 8시간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호텔 운영과 건축물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해서 혹시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불법 증축물 관련해서 자료를 확보하셨나요?>‥″
특수본은 참사현장 주변에 설치된 해밀톤호텔의 외부 구조물 세 개가 참사를 키운 원인이 됐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참사가 벌어진 골목길에 10년 전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용 철제 가벽은 골목길을 좁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골목길 위로 맞닿은 세계음식문화거리에 불법으로 설치된 본관 주점 테라스와 별관 핼러윈 부스 역시 혼잡을 가중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6미터 정도였던 도로 폭은, 호텔이 설치한 시설물들로 인해 4미터 수준으로 좁아졌습니다.
특히, 약 10년간 불법 운영된 주점 테라스의 경우, 용산구청이 2014년부터 철거 통보를 해왔지만 해밀톤호텔은 4억 5천만 원의 이행강제금만 내고 영업을 강행해 왔습니다.
특수본은 이렇게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로 이 호텔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또, 사실상 불법구조물을 방치해오다가 그제서야 뒤늦게 호텔 측을 고발한 용산구청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인파 관리대책 회의에 참석해 다시 한 번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 그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다시 한번 기원하며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윤 청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사임하는 게 오히려 더 비겁하다″며 ″진상규명 등의 상황이 마무리되면 그때 맞게 처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이준하 /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