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7차 유행 속 수능 나흘 앞으로

입력 | 2022-11-13 20:15   수정 | 2022-11-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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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23학년도 수능을 나흘 앞둔 오늘도 5만 명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별도 시험장에서 모아 수능을 치르게 되는데요,

그만큼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능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전국 사찰마다 수험생 자녀의 대학 진학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양미라 / 수험생 학부모]
″(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화이팅!″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이후 벌써 세 번째로 맞이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난해까진 확진 수험생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올해는 확진됐더라도 격리 장소 밖으로 나와 별도로 마련된 전용 고사장에서 응시하게 됩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반장(9일)]
″확진이 됐을 때는 교육청으로 반드시 통보를 해서 본인이 별도 고사장에 입실해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2020년 수능 당시 전체 확진자는 5백 명대, 지난해엔 3천 명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나흘 전 휴일인 오늘부터 5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달 첫주 기준 고3 확진자만 1천8백여 명.

이미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재작년 45명, 작년 96명에 불과했던 확진 수험생 수는 올해 2천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을 계기로 한 추가 확산 우려도 나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처럼 유행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된 공간에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게되면 감염 전파가 좀 쉽게…″

교육부는 추가로 수험장을 확보해서 확진 수험생을 4천9백 명까지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험장까지는 반드시 자가용을 타거나 걸어서 이동하고, 어려울 경우엔 지자체나 소방당국의 이송 지원을 받으라고 안내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배경탁(안동)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