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비 오는 밤 2차전‥치킨·피자 맹활약

입력 | 2022-11-29 20:11   수정 | 2022-11-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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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도 오고, 기온도 떨어져서 1차전 때보다 실내 응원이 더 뜨거웠는데요.

실내 응원전에선 치킨과 피자, 맥주가 말 그대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배달 음식 주문이 확 늘었고 편의점에서는 맥주도 많이 팔렸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초저녁부터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도 본격적으로 2차전을 준비합니다.

″와아- 대한민국! 조규성! 조규성!″

실내에서도 응원은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슬슬 모두가 목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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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슬으슬 비 오는 날, 밤 열 시의 결전.

치킨집 사장님한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경기 조건입니다.

[설혜숙/치킨가게 사장]
″어우 뭐야 (주문) 너무 많이 들어온다.″

가게 한 켠에 이미 주문받아 포장된 치킨이 한가득인데, 배달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치킨가게 직원]
″어 자리 없어‥″

지난 1차전 때보다도 재료도 더 준비하고 직원도 추가로 고용했지만 그래도 손이 부족합니다.

쉴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아예 코드를 빼버렸습니다.

[설혜숙/치킨가게 사장]
′매장에 자리 있느냐′고 계속 전화가 오니까 일을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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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포장 전문 피자가게는 평상시보다 주문이 2배 늘었습니다.

[황순호/피자가게 직원]
″비가 와서 더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평소 판 수보다 이미 더 많이 팔렸고요.″

[박채연]
″사람이 너무 많이 밀릴까 봐 픽업 해서 가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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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야식 배달에선 치킨과 피자가 압도적 강세였습니다.

특히 한국 출전 경기가 있는 날 치킨의 활약이 두드러져 평상시 대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이 껑충 뛰었습니다.

[강현구/ 치킨 포장 손님]
″저희는 직접 저는 한 6시쯤에 미리 연락하고 온 거예요. 지금 이거 치킨하고 또 픽업 하러 가야 하거든요.″

골을 먹고 또 먹고 다시 또 골을 넣고 또 넣으면서 목 타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편의점에선 맥주가 두 배 넘게 팔렸습니다.

다음 한국전은 금요일 밤 열두 시, 이른바 불금의 절정에 열립니다.

이날 더 많은 치킨과 피자의 활약이 예상되는데 물론, 그 이후에도 활약할 기회가 더 남아있기를 기대합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남현택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