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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두 번째 협상 40분 만에 결렬‥앉기 전부터 '협상' 없다
입력 | 2022-11-30 19:47 수정 | 2022-11-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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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오늘 오후 이뤄진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두 번째 협상은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먼저 복귀하지 않으면 협상은 없다,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부터 결렬을 예고했던 정부는, 협상 결렬 후 파업을 풀지 않으면 안전운임제를 완전폐지할 수도 있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2시, 국토부와 화물연대 실무진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다시 일어나는데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구헌상/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안전운임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갖다가 다시 한번 강조해 드렸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정부 입장을 통보하는 자리였을 뿐입니다.
복귀하지 않고는 협상은 없다는 게 정부의 강경한 입장입니다.
오늘 오전 주무부처 장관은 이미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2차 협상은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협상에 저희가 당사자도 아니고요.″
세종 청사에서 양측 대표가 마주앉아 있는 시간 원희룡 장관은 서울의 재건축 현장을 찾았습니다.
공사가 멈춘 현장에서 시멘트 운송 거부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며 화물연대를 압박했습니다.
어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운반 기사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기본권을 침해한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을 철회하라며 안전운임제 지속추진과 품목 확대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항변했습니다.
[오남준/화물연대 시멘트운반(BCT) 분과장]
″화물연대는 정당한 파업을 불법 집단이기주의로만 몰고 가면서 탄압하기 위한 명분 쌓기만 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더욱더 강하게 저항할 것입니다.″
대통령실 역시 어제에 이어 법과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서면서 화물연대 기사들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안전운임제 자체가 제대로 된 제도인지 문제제기가 있다며 사실상 폐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압박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다음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시멘트 운송 기사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의 항의로 다음달 6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김우람, 나경운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