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청와대 나와 용산 갔지만, 돌고 돌아 결국 영빈관

입력 | 2022-12-06 20:40   수정 | 2022-12-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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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뒤 처음으로, 어젯밤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박물관, 집무실, 호텔까지 떠돌았지만, 결국 청와대 영빈관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 영빈관이 모처럼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뒤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국빈 만찬이 열렸습니다.

손님은 베트남 국가주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푹 주석님을 위한 국빈 만찬을 개최하게 돼서 정말 뜻깊게 생각합니다.″

정·재계 인사들, 박항서 축구감독과 베트남 손님들까지 120명 가까이 참석했습니다.

오늘은 손님을 접견하는 청와대 상춘재도 베트남 주석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영빈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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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통령의 손님맞이 장소는 여러 곳을 떠돌았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대통령실, 사우디 왕세자는 한남동 관저, 케냐 대통령은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 영빈관만큼 마땅한 곳이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청와대에서 나온 뒤, 878억 원을 들여 영빈관을 새로 짓는 계획을 추진하다 비판여론에 취소했습니다.

영빈관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수리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을 반대했던 민주당은 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며 용산으로 이전하더니 명분으로 내세웠던 국민 소통은 불통의 국정운영으로 퇴색된 지 오래입니다. 이제라도 대통령실 졸속 이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대통령실은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격에 걸맞는 행사를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