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이기고도 흥분한 메시 "뭘 봐! 바보야!"

입력 | 2022-12-10 20:27   수정 | 2022-12-10 22: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토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은 경고 18장이 나오는 격렬한 승부였는데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리오넬 메시도 평소와 달리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메시는 역시 메시였습니다.

날카로운 패스로 선제골에 도움을 올렸고 페널티킥으로 대회 4호골을 추가했습니다.

네덜란드에게 막판 연속골을 내주면서 승부는 다시 2 대 2 동점이 됐지만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에 오르면서 메시도 자신의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정말로 기쁘고 만족스럽습니다.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할 줄은 몰랐지만요. 어쨌든 이겼다는 게 중요한 거죠. 정말 기쁩니다.″

메시는 경기 내내 강한 견제에 시달렸습니다.

거친 파울을 당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감정적이었습니다.

상대 반 할 감독을 향해 골 세리머니를 보이며 경기 전 자신을 도발했던 걸 그대로 앙갚음했습니다.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경기 전부터 반 할 감독은 저희를 자극하고 도발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건 축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 할 감독은 저희를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거친 태클을 했던 베고르스트와는 경기 후 인터뷰 구역에서까지 설전을 벌일 정도였습니다.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뭘 봐! 바보야. 뭘 봐! 바보야. 가던 길이나 가. (진정해요. 진정해요, 메시)″

주심의 판정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충돌하며 뜨거운 신경전을 주고 받았는데 라오스 주심은 역대 월드컵 한 경기 최다인 경고 18장을 꺼내들었지만 불필요한 경고로 원활한 진행을 방해했다는 비판만 쏟아졌습니다.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피파가 관여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경기에 저런 심판을 배정하면 안 되죠. 기준에 못 미치는 심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골문 앞에서 누구보다 침착한 메시도 뜨거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만큼 첫 월드컵 트로피를 향한 간절한 여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