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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아
북극한파와 따뜻한 바다, '호수 효과' 강해져 폭설
입력 | 2022-12-23 19:52 수정 | 2022-12-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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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반도 전체가 냉동고 속으로 들어간 듯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서해안에는 보셨듯이 어제오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폭설의 원인은 뭔지, 그리고 이번 한파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현인아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해안에서 줄을 지어 발달한 눈구름이 서해안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눈구름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의 수증기가 시베리아에서 들이닥친 냉기와 부딪혀 발생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수증기가 물과 얼음으로 변하면 폭설이 쏟아지는데 이런 현상을 ′호수효과′ 라부릅니다.
호수 효과는 대기와 바다의 온도 차가 클수록 강한데 올겨울은 호수효과가 더 강한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 광주에서는 시간당 최대 6cm의 폭설이 쏟아졌고 하룻동안 내린 눈은 30cm가 넘었습니다.
기상관측 이후 12월 폭설로는 역대 2위 기록입니다.
순창과 순천은 관측 이후 가장 많은 12월 눈이 내렸습니다.
호수 효과가 강해진 원인 중 하나는 서해의 수온입니다.
현재 서해의 수온을 예년 수온과 비교한 영상입니다.
강력한 한파가 밀려와서 바다가 식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서해는 오히려 예년보다 1도나 따뜻합니다.
그 이유는 남쪽에서 마치 보일러의 온수 배관처럼 따뜻한 바닷물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3년 동안 라니냐가 계속 지속이 되면서요. 열대 서태평양의 표충수온도 굉장히 높은 상태고 또 그 지역의 열 용량도 굉장히 오랫동안 축적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바다 위로 강력한 북극한파가 밀려와 더 많은 수증기가 폭설에 힘을 더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도 서울의 기온이 -13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마스도 서울 최저기온이 -10도까지 떨어져 춥겠고 다음 주는 한파가 누그러지지만 연말까지는 예년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편집 : 송지원/영상 제공 : NO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