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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대응 나섰던 KA-1, 논 위로 추락‥조종사 2명 탈출
입력 | 2022-12-26 19:51 수정 | 2022-12-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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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군은 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의 공격기와 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원주에서 출격한 경공격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에 성공했지만 기체는 민가에서 200미터 거리의 논 위로 떨어졌습니다.
조성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얀 눈으로 뒤덮인 논바닥에 검게 탄 비행기 잔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기체는 완전히 부서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부서진 날개와 꼬리 등이 멀찍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바로 옆 하천에서는 조종사들이 탈출했을 때 썼던 낙하산도 발견됐습니다.
[이병묵/목격자]
″′펑펑′ 터지고 꼬리만 올라가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낙하산이 마구 돌면서 내려오더라고요.″
오늘 오전 11시 39분 KA-1 전술항공통제기가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의 한 논에 추락했습니다.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임무 수행을 위해 원주기지를 떠난 지 1분 만에 부대 옆 마을로 추락한 겁니다.
사고 전투기엔 20대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추락 직전 비상 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진희 소령/공군 제8전투비행단]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하였으며 민가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종사 임무는 통상적인 비행 임무였으며…″
추락 지점은 민가에서 2~300m, 인근 초등학교에선 불과 50m 떨어진 곳이었지만, 다행히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추락 당시 기체와 사고지점 주변에 불이 붙었지만 다행히 눈이 쌓여 있어 연소가 확대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기체는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맞서 정찰 등 근접항공지원을 위해 출격했다가, 이륙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KA-1은 지난 2005년에 도입된 국내 기술의 경공격기로,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주 기지에서 20대가량을 운용하고 있는데, 사고 후에도 작전을 이어가기 위해 같은 기종이 잇따라 기지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추락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차민수(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