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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종인 '빈손' 회동‥꼬이는 '선대위' 갈등

입력 | 2022-01-01 07:11   수정 | 2022-01-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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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제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만났는데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준석 대표와 1시간 반 가량 비공개 오찬회동을 끝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시큰둥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 대표가) 선대위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선대위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 그것은 의미가 없어.″

뒤이어 나온 이 대표 역시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선대위가)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윤 후보님과 만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없습니다.″

선대위를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라는 이 대표의 요구를 놓고 접점을 찾는데 실패한 걸로 보입니다.

이같은 결과는 회동 전부터 예상됐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요구를 악의적 공세라고 비판했지만, 이 대표는 지금의 선대위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며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맞서 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지금 우리 당의 선대위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 될까요? 그러나 거꾸로 선대위에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입니다.″

윤 후보는 굳이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저대로 이준석 대표는 이 대표님대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원팀 구성도 요원한 상황입니다.

유력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방관자적 자세를 보인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적에 대해 ″느닷없는 남탓″이라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발끈했습니다.

유승민 전 후보도 경선 패배 뒤 처음으로 SNS에 새해 인사를 올렸는데, 선거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