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유정

뉴욕 아파트에서 큰불‥최소 19명 사망

입력 | 2022-01-10 06:16   수정 | 2022-01-10 07: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이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커먼 유독 가스가 뿜어져나오는 아파트 창문 틈으로 두 명이 탈출합니다.

위태로운 모습으로 구조를 기다린 끝에 간신히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납니다.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5분쯤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는 최소 63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상자들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댄 니그로/미국 뉴욕소방국 국장]
″매우 심각한 화재였습니다. 소방관들이 구조를 위해 들어갔지만 연기가 빌딩 꼭대기층까지 퍼졌습니다. 매우 흔하지 않는 일입니다. 모든 층에 희생자들이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 현장에는 2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빠르게 불길을 잡았지만, 건물 높이만큼 연기가 치솟을 정도로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치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맨 처음 불이 난 아파트에서 문이 열려, 바람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97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모두 120가구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아파트 화재가 지난 1990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뉴욕에서 가장 피해가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와 다툰 훌리오 곤살레스가 클럽에 불을 지르면서 8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