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덕영

패닉 빠진 주민들‥키예프 현지 상황은?

입력 | 2022-02-25 07:08   수정 | 2022-02-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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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들도 걱정입니다.

수도 키예프에서 이미 탈출했거나 이동을 준비 중인 교민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머물고 있는 김병범씨.

새벽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김병범/우크라이나 교민]
″여러 번, 여기도 근처에 공항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여기서 한 15km, 20km 떨어진 곳에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거기에 또 공격했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긴 했지만 예상 밖의 갑작스런 공격이었습니다.

″처음 (폭발음을) 들었을 때는 이게 아니겠지..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계속 됐습니다.) 새벽에 이렇게 전격적으로 (공격을) 할 것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는 한순간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슈퍼마켓은 사람들이 미리 생필품을 사 놓으려고 길게 역시 줄을 서 있고요. 주유소에도 만약 모를 것을 대비해서 주유를 하려고 긴 차량 행렬로..″

시민들은 비상 사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기가 끊길 것을 대비해서 파워뱅크(보조배터리)나 아니면 발전기 같은 것을 점검하고 있고 또 수돗물이 끊길 것 대비해서 물을..″

무역업체 대표인 김도순씨는 침공 직후 가족들과 서둘러 키예프를 떠났습니다.

[김도순/우크라이나 교민]
″저녁 비행기로 체코 쪽으로 출발을 하려고 비행기표까지 다 끊어놨었는데 여기 항공편이 전부 다 지금 취소가 돼 버렸습니다. 아침 일찍 짐 싸가지고..″

도로는 이미 피난행렬로 꽉 막혀 있었습니다.

″한 150km 정도 지금 나왔는데 키예프에서.. 여전히 계속 (차량이) 꼬리에 꼬리 물고 지금 다니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패닉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상황은 지금 많이 안 좋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전쟁까지 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안 했었는데.. 사람들이 이제 그전까지는 불안감에서, 이제 지금은 거의 패닉 상태까지 지금 와 있는 것 같고요.″

이들은 다행히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다른 교민들도 안전에는 아직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