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원

젤렌스키, 항전 의지에도‥마리우폴 함락 위기

입력 | 2022-03-21 06:19   수정 | 2022-03-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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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간인 시설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이 실패하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인구의 4분의 1 정도인 약 천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름 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지난달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방어선이 뚫린 지역을 통해 러시아군의 탱크와 장갑차도 도심으로 진입한 상태입니다.

어린이들이 대피해 있던 극장에 이어, 주민 4백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도 폭격을 당하는 등, 민간인 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협상이 실패하면 3차 세계대전도 각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과 대화하고, 협상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겁니다. 이 시도가 실패하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함락시키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주거지역의 건물 폭격으로 민간인 사상자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키이우 시장]
″침략자의 주요 목표는 키이우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두렵지 않습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1천만 명이 국내외로 피난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또, 피난민의 90%는 여성과 어린이이며, 민간인 사망자는 9백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