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차주혁

"러시아, 피난민 기차역 공격‥최소 50명 사망"

입력 | 2022-04-09 07:12   수정 | 2022-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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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군이 또다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조준 폭격했습니다.

피란민들이 모여있던 기차역에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이 떨어져, 최소 50명이 숨졌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기차역.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짐 가방 사이로 시신들이 널부러져 있고,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구급차는 부상자들을 실어나르며 계속 병원과 기차역을 오갑니다.

피란민 수천 명이 모여있던 어제 오전, 이곳에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50명의 피란민들이 숨졌고, 부상자는 300명이 넘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5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우크라이나 검찰총장]
″기차역을 강타한 미사일은 1발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단지 대피하려 했던 것 뿐인데, 이 미사일은 30명 이상을 죽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 모체 안에 소형 폭탄 수백 개가 든 집속탄으로 공격해, 인명 피해가 컸다는 겁니다.

역 앞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에선 ′아이들을 위하여′라는 러시아어 문구도 발견됐습니다.

[올렉산드르 곤차렌코/크라마토르스크 시장]
″강력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습니다. 역 위 공중에서 폭발한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이었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자,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격에 사용된 토치카-U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에서만 사용된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