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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아들도, 딸도 의대 편입‥'아빠 찬스' 논란
입력 | 2022-04-14 06:35 수정 | 2022-04-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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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 원장과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에 잇따라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정 후보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인사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과의사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014년 부터 경북대 부원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12월 서울대 조경지역스템공학부를 졸업한 딸이 학사편입제도를 통해 경북대 의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폐지된 뒤 2017년부터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학사편입제도를 활용한 거 였습니다.
당시 경북대의대 편입전형은 1차에서 성적과 영어, 서류 점수로 3배수를 가려낸 뒤, 2차에서 면접과 구술평가를 하고, 두 점수를 합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객관적 점수 못지 않게 서류평가와 면접 같은 정성평가도 큰 몫을 차지한 건데, 특히 면접, 구술평가위원 6명 모두 의대 교수들이었습니다.
2017년 8월, 정 후보자는 경북대학병원 병원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 해 말, 이번에는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다니던 아들도 편입학 전형을 통해 경북대 의대에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2017년 편입학 일반전형에서 탈락한 뒤 다음해 생긴 특별전형에서 합격한 겁니다.
특별전형은 지역인재 육성을 이유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나온 학생들로만 지원이 제한됐습니다.
[경북대 관계자]
″별도 전형이 있어야 지역인재를 충족할 수 있으니까 18학년도에 전형을 만든 거죠. 그게 특혜가 있는 것처럼 자꾸 얘기를 하니까 좀 난감한데..″
특별전형을 만든 건 교육부 권고에 따른 거였다는 게 학교측 해명입니다.
그런데 당시 교육부 권고는 지역인재를 30% 이상 뽑으라는 거였는데, 경북대 의대는 특별전형의 문을 절반이상으로 확 넓혔습니다.
정호영 후보자 측은 아들딸이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고 해명했고, 경북대도 자녀들의 학부성적이 좋은편이었다며 입학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딸과 아들이 국립대학 의대에 들어갈 때, 병원 최고위직이었던 아버지의 입김이 정말 없었는지 인사 청문회에서 추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