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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보란 듯 미사일 발사‥합참은 다음 날에야 공개
입력 | 2022-04-18 06:17 수정 | 2022-04-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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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그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런 사실을 하루가 지나서야 공개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동식발사차량에서 화염에 휩싸인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관계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활짝 웃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바로 다음날, 북한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외형이 비슷합니다.
KN-23은 터널이나 숲에 숨어있다가 밖으로 나와 4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숨어 지금의 요격체계로는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훨씬 짧고 고도가 더 낮아 KN-23의 크기를 줄인 개량형으로 판단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사거리 100km 정도에 있는 중요 핵심 표적들을 야전 포병군 사령관들도 표적을 탐지했을 때 즉각 공격할 수 있는, 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격력을 좀 배가시켰다.″
특히 북한은 이 신형 무기를 두고 ″전술핵 운용″ ″핵전투 무력″ 등의 표현을 써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당대회에서 작고 가벼운 전술핵무기의 개발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는데도, 우리 군 당국은 하루가 지나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온 뒤에야 발사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이례적인 늑장 공개에 군이 북한 미사일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지만, 군은 추가 분석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