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영

[재택플러스] 자동차 기능도 '구독'해 사용?

입력 | 2022-05-12 07:38   수정 | 2022-05-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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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동차 옵션 구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차를 산 뒤에 ′특정 기능′은 추가로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건데 소비자들의 환영과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최규복]
″가속 페달을 안 밟아도 고속도로에서 100km 해놓으면 가는 기능은 참 편할 거 같아요. 구독을 해보고 괜찮으면 써보고 싶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EQS의 옵션인 후륜 조향 기능을 일부 유럽 국가에서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 70만 원의 구독료를 내고 후륜 조향 기능을 선택하면 뒷바퀴를 10도까지 꺾을 수 있습니다.

4.5도까지만 꺾을 수 있는 일반 차량에 비해 주차나 유턴을 할 때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구독을 선택하자 벤츠 측은 다른 국가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일부 고급 기능을 연 단위 또는 월 단위로 돈을 내면 일정 기간 쓸 수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독자적 자율주행 기능인 FSD를 20만 원대의 월 구독료를 받고 제공하고 있고 GM과 볼보도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현대차가 원격제어, 차량관리, 길 안내, 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하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서비스는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원하는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고 일시 해지나 재구독이 가능한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미 차량에 있거나 쉽게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유료로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습니다.

또 안전과 관련된 기능까지 구독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앵커 ▶

소비자들에게 더 실리적인 건지 자동차 업체만 배를 불리는 꼼수인지는 좀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